[히가시노 게이고/녹나무의 여신] 줄거리 해석 명대사
중요한 건 바로 지금 살아있다는 거야
내일 모든 것을 잊더라도 중요한 건 바로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미래를 궁금해한다. 오히려 두려워하기도 한다. 미래가 궁금한 이유는 현재의 내가 갖고 있는 불안함 때문일 것이다. 명확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내가 모르는 미래에 대해 누구나 모두가 불안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 불안함은 우리를 혼돈에 빠지게 한다. 지금 혼돈에 빠져있다면 또는 현재의 삶이 지쳐 괴로운 모두에게 추천할 힐링 도서 '녹나무의 여신' 리뷰를 시작하겠다.
녹나무의 여신 줄거리
"그건 어려울 건 없습니다." 레이토는 우선 수념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녹나무 안에 들어가시면 촛대에 밀초를 꽂고 불을 붙입니다. 그다음에는 모토야에 대해 생각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
어머님과 모토야의 마음이 이어져 있다면 반드시 염원이 쏟아져 내릴 거예요. 다만 그게 어떤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것이 됐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만 하시면 됩니다."
녹나무의 여신의 주인공은 전작 '녹나무의 파수꾼'의 주인공과 같은 나오이 레이토다. 나오이 레이토는 과거 범죄자가 될 위기에 놓였을 때 그의 이모 치우네가 그를 구한다. 그리고 치우네는 레이토가 자신의 뒤를 이어 '녹나무의 파수꾼'이 되라는 명을 내립니다. 치우네는 과거 대기업 임원의 자리에 까지 올라간 총명한 사람이지만 현재 인지장애를 겪고 있으며 레이토와 함께 살고 있다.
녹나무의 여신의 또 다른 주인공 녹나무에 대해 살펴보자. 녹나무는 굉장히 신비로운 힘을 갖고 있다. 녹나무의 동굴 안에서 음력 초하루 무렵의 기념과 보름 무렵의 수념을 통해서 혈육 간의 진심을 전달할 수 있다.
레이토는 녹나무의 파수꾼으로 녹나무의 관련된 의식을 주재하고 있다. 이 책은 레이토가 녹나무의 파수꾼으로 지내면서 녹나무를 찾아온 이들에게 자신의 선한 영향을 펼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녹나무의 여신 등장인물
나오이 레이토: 녹나무의 파수꾼
야나기사와 치후네: 레이토의 이모, (전) 녹나무의 파수꾼
하야카와 유키나: <헤이, 녹나무> 시집의 작가, 여고생
구메다 고사쿠: 백수, 강도치상 사건의 용의자
구메다 마쓰코: 고사쿠의 엄마, 치우네와 초등학교 동창
모리베 도시히: 지역 사업가
나가자토: 형사
하류 모토야: 뇌종양 수술 후 기억장애를 지닌 남학생
하류 사에코: 모토야의 엄마
에피소드 첫 번째 '모리베 강도 치상 사건'
모리베 도시히코의 머리를 내리치고 현금을 빼앗은 사람은 나다. 구메다 고사쿠 씨는 관계가 없다.
레이토는 여느 때와 같이 음력 초하루 무렵 녹나무에 기념을 하러 온 사람을 맞이하였다. 기념을 하러 온 '사카가미'씨가 쓰러지게 되면서 레이토는 응급실에 다녀온다. 다음날 형사들이 레이토를 찾아온다. 녹나무에 용의자가 다녀갔다는 것이다. 사건은 바로 지역의 유망한 사업가 모리베 도시히코의 강도 상해 사건이다. 모리베는 복면을 쓴 용의자에게 재떨이를 머리에 맞고 쓰러졌다고 한다.
용의자는 바로 '구메다 고사쿠'다. 구메다 고사쿠는 신사에 와 레이토와 에피소드가 있었다. 여고생 유키나가 녹나무와 관련된 시집을 제작하여 레이토에게 팔 수 있도록 부탁한 후 레이토는 신사에서 시집을 판매하고 있었다. 구메다 고사쿠는 신사에 와 시집에 대한 대가를 내지 않고 들고 가려하자 레이토에게 저지당한다. 그 모습을 본 여고생은 자신의 시집을 고사쿠에게 무료로 주고자 한다.
구메다 고사쿠는 경찰에 잡히게 되었으나 고사쿠의 엄마가 치후네와 초등학교 동창인 것이 알게 되며 레이토는 이 사건에 깊게 관여하게 된다. 구메다 고사쿠의 기념과 그의 엄마의 수념을 통해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고사쿠는 모리베 집에 침입하여 자신의 복면을 되찾은 것은 사실이나 상해를 입히지 않았다. 모리베에게 상해를 입히고 돈을 훔친 것은 바로 '유키나'였다.
유키나는 불우하고 가난한 환경에서 돈을 벌기 위해 돈을 받고 남자들과 데이트를 했다. 모리베는 유키나와 데이트를 해왔고 유키나를 집으로 불러 힘으로 유키나를 덮치려고 하였다. 유키나는 재떨이로 모리베의 머리를 내리치고 돈을 훔쳐 달아났다. 이 모습을 복면을 훔치러 온 고사쿠가 보게 되었고 자신에게 선을 베푼 유키나를 보호하고자 하였다. 경찰에게 유키나에 대한 말을 일절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유키나는 고사쿠의 희생을 보고 고사쿠가 범인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훔친 돈과 함께 보낸다.
에피소드 두 번째 '모토야의 이야기'
유전적 요인으로 뇌수술을 받은 후 인지장애를 갖게 된 모토야의 이야기다. 모토야는 수술 전의 기억은 모두 기억하지만 수술 후에는 잠을 자고 나면 어제의 기억을 모두 잊게 되는 병을 얻게 된다. 바깥 생활을 전혀 하지 않고 외롭게 지내던 모토야가 다시 사람들과 어울리고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지증카페에서 레이토는 모토야를 만나게 된다. 모토야는 어차피 기억하지 못할 사람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지냈다. 모토야의 엄마는 모토야가 조금이나마 사람들과 소통하길 바라며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들과의 모임에 참여하지만 여전히 모토야는 외부와의 소통을 차단한다. 그때 모토야를 만나게 된다. 스타워즈 이야기를 통해 레이토와 모토야는 소통하게 된다. 그리고 레이토는 모토야의 그림 그리는 재능을 알아본다. 모토야는 레이토가 있는 신사를 찾게 되고 신사에 비치되어 있던 <헤이, 녹나무>를 읽고 그림을 그린다.
모토야는 레이토를 찾아온 유키나를 만나게 되고 둘은 함께 그림책을 제작하게 된다. 각자의 불행을 안고 살던 둘은 열정적으로 그림책을 완성시키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은 '지금 살아 있는 것'의 중요함, 행복을 알게 된다. 가난함으로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기 위해 돈을 받고 데이트를 했던 유키나, 뇌수술로 기억이 사라지며 시한부 인생을 사는 모토야는 그렇게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가운데 한 소년이 사막을 걷고 있었습니다.” 고요히 가라앉은 행사장에 치후네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울렸다. “소년이 찾고 있는 건 신비한 영험을 가진 여신이었습니다. 그 영험이란 미래를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소년은 왜 미래가 보고 싶은 걸까요? 그건 지금까지 너무도 힘겹고 고통스러운 나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일어나고 전염병이 퍼져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연달아 재해가 닥쳐 소중하게 여겨 온 것들을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이토록 끔찍한 일들뿐이라니, 내 인생은 대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하고 불안에 떠는 나날이었습니다. 그때 미래를 보여 준다는 여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여신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녹나무의 여신 결말
레이토는 종이봉투에서 꺼낸 밀초를 촛대에 꽂고 성냥으로 불을 붙였다. 그리고 휠체어 앞에서 몸을 낮춰 그의 이름을 불렀다. “모토야.”
소년이 레이토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초점이 어긋나지 않았다.
“지금부터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
모토야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입술이 달싹였다.
“레이토 씨가…….” 힘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한테…… 정말 좋은 꿈을…… 보여 주는 거예요.”
“꿈이 아니야. 실제 있었던 일이야. 네가 직접 체험한 거야. 그리고 그걸 보여 주는 건 내가 아니라 너 자신이야. 모두 다 모토야, 너의 추억이야.”
“나의 추억…….”
“응, 너의 추억을 마음껏 즐길 시간이야.”
모토야와 유키나의 그림책은 출판된다. 치우네는 요양병원에 간다. 모토야는 녹나무에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수념하며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레이토는 녹나무의 파수꾼으로 여전히 삶을 살아간다. 선함으로 세상을 대하는 레이토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퍼뜨린다. 그리고 레이토의 선함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는다. 녹나무의 파수꾼으로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을 떠나 적극적으로 사람들의 삶 속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레이토의 녹나무 시리즈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