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씨의 독후감

[책리뷰] 양귀자 '모순'

by joolike 2024. 6. 10.
반응형

양귀자 '모순' 줄거리 와 솔직리뷰 

1998년에 초판이 인쇄되어 현재 가장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장편 소설 '모순'에 대해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주인공 '안진진'의 시점을 풀어가는 이야기는 '안진진'이 우리에게 계속 궁시렁 거리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쩌면 안진진을 비난하며 읽는 다면 안진진의 모든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니 최대한 안진진의 행동에 '평가' 없이 건조하게 읽길 바란다. 지나치게 안진진에게 빠질 필요도 없다. 누구보다 타인에게 공감을 잘하고 나와 타인을 동일시하기 쉬운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나면 지나치게 피로할지도 모른다. 이 책에 복잡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 그냥 문장 하나하나를 꾹꾹 눌러 읽으면 된다. 양귀자가 우리 입에 쏙쏙 넣어주는 맛있는 문장들을 충분히 음미하며 먹어야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으니 반드시 천천히 읽어야 한다.
 
 줄거리는 2024년에도 여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지겨운 소재이다. 너무나 매력적인 두 사람 사이를 고민하는 주인공이 쉴새없이 궁시렁 거리며 독자들은 마치 감정쓰레기통처럼 대하며 이야기를 구구절절 이야기를 해댄다. 그러니 이 책의 진가는 바로 이 글을 읽고 나서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삶의 진리를 우리는 가장 쉽고 뻔한 소재를 통해서 깨달을 수 있다. 제목이 '모순'이지 않은 가? 철학적인 제목과 이 유치한 소재거리에는 괴리감이 존재한다. 하지만 어떤 제목이 이 글에 어울릴 수 있을까? 제목과 내용부터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
 

어둠이 짙으면 빛나리


빛과 어둠, 진실과 거짓, 삶과 죽음, 참과 거짓, 무와 유

 
 빛 아래 세상 모든 것의 그림자가 있듯, 삶이 있다면 죽음이 있듯 하나가 존재한다면 반드시 다른 하나가 존재하다. 바로 '양면성'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대상의 양면성 중 어디에 중심을 둘지에 대해 고민하며 인생을 살아간다. 안진진에게는 현재 Mbti로 따지자면 대문자 J와 대문자 P 남자 둘을 저울질 하고 있다. 양귀자는 어떻게  알았을까? 30년 후에도 완전히 반대되는 남자 두명을 따지고 고르기가 여자들에게 스포츠와 같다는 것을? 물론 두 남자는 분명 외적(얼굴과 키)으로 여성들의 로망을 충족해 줄 만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글을 읽는 여자들은 이미 두 남자를 엄청난 매력쟁이로 포장했음이 분명한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고민하는 맛이 있다. 고민이 끝나고 나면 시청률 떨어지듯 사람들의 기대감이 파사삭 없어지니 분명 마지막에 고민을 끝내는 솜씨까지 양귀자는 지니고 있었다.
 
 소재의 이야기는 끝내고 주인공 '안진진'을 둘러싼 환경은 온통 모순이다. 특히 일란성 쌍둥이 엄마와 이모의 삶은 마치 중간 항이 없는 반의어인 상보반의어와 같다. 결혼 전까지는 다른 것이 없는 하나였다면 결혼 후는 빛과 어둠, 진실과 거짓 같은 삶의 시작이고 삶의 마지막 역시 상보반의어와 같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풍요로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를 절제하여야 한다. 풍요=절제를 어쩌면 같은 말일지도 모른다. 절제 없이 풍요로움을 느낄 수 없으며 풍요로움이 없다면 나는 절제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행복과 불행도 마찬가지이다. 책 끝에 있는 양귀자의 작품노트를 보면 이 책을 쓴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이들에게 메세지를 전해준다. 행복과 불행의 양면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어쩌면 행복이라 보이는 것도 불행이라는 양면성이 있다는 것이므로 불행하다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에게 양귀자는 말한다. 불행의 다른 면에는 행복이 있다라고..
 
 우리 삶의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삶의 이유는 결국 죽음이므로 우리는 이 죽음을 향해 가며 어떻게 살아갈까 끝없이 탐구하여야 한다.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서 얻은 것은 단지 가난하고 삶을 비관하는 자세일 것인가 아니면 삶의 살아가는 지혜를 얻은 것인가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다. 그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바로 나이다. 
 

 

 

[양귀자/모순] 결말 해석 명대사

활달하고 발랄하며 문득 쓸쓸한 양귀자만의 문장으로 삶과 사랑의 본질을 보여주는 인생학 교과서오늘은 양귀자의 베스트셀러 장편 소설 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결말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

joolike.tistory.com

 

 

[책리뷰] 양귀자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언론이 즐겨 사용하는 말에 '사회 지도층 인사'라는 것이 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영 비위가 상한다.1992년 8월 1일 세상에 나온 양귀자의 장편 소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joolike.tistory.com

 

반응형